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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먹으면 기미가 줄까? ‘미백 2배’ 주장의 실제 의미

나무 그릇과 숟가락에 담긴 갈색 들깨
나무 그릇과 숟가락에 담긴 들깨 | 더힐조 자료

들깨와 들깻잎에는 로즈마린산·루테올린 같은 성분이 들어 있고, 일부 추출물 연구에서는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들깨를 먹으면 기미가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아니다. ‘미백 성분보다 2배’라는 표현도 실험 조건의 효소 억제 수치를 사람 피부의 개선 폭으로 바꾸면 안 된다.

미백 2배가 피부 개선 2배는 아님

기미·주근깨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타이로시나아제는 멜라닌 생성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다. 연구실에서는 특정 추출물이나 성분을 이 효소와 반응시켜 활성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비교할 수 있다.

확인 단계알 수 있는 것알 수 없는 것
시험관 효소 실험특정 농도에서 효소 활성이 줄었는지사람이 먹었을 때 피부까지 도달하는 양
세포 실험배양 세포의 멜라닌 관련 변화실제 피부의 기미 개선 정도와 부작용
사람 대상 임상시험정해진 용량·기간에서 효과와 안전성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가 나는지

들깨 잎 추출물 연구에서는 로즈마린산과 루테올린이 확인됐고 타이로시나아제 억제 활성도 관찰됐다. 그러나 추출·분획한 시료를 이용한 시험관 연구다. 밥이나 국에 넣은 들깨 종실을 매일 먹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기미를 비교한 연구가 아니므로, 식사량이나 복용 기간을 제시할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

들깨와 들깻잎도 구분해야 함

들깨 종실, 들깻가루, 들기름, 들깻잎은 성분 구성과 섭취량이 다르다. 들깻잎 추출물에서 특정 성분이 확인됐다고 해서 숟가락 한 번의 들깻가루가 같은 농도로 작용하지 않는다. 추출물의 효과를 일반 식품 전체의 효과로 넓히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들깨는 지방과 식이섬유 등을 포함한 식품으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지만, 기미 치료제로 먹을 이유는 없다. 많이 먹을수록 피부가 밝아진다는 용량 기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열량이 높은 식재료이므로 국이나 나물에 풍미를 더하는 정도로 식단 전체에 맞춰 사용한다.

기미 관리의 우선순위

기미는 자외선 노출, 호르몬 변화, 피부 자극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한 가지 음식보다 다음 순서로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1. 자외선 차단: 외출 시간과 활동량에 맞춰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모자·양산처럼 물리적인 차단을 함께 사용한다.
  2. 자극 줄이기: 강한 각질 제거제나 여러 미백 성분을 한꺼번에 겹치지 않는다.
  3. 기능 확인: 미백을 목적으로 화장품을 고른다면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표시와 사용법이 있는지 본다.
  4. 변화 기록: 같은 조명에서 일정 간격으로 피부를 촬영해 급격한 변화나 자극이 있는지 확인한다.
  5. 진료 고려: 색소가 갑자기 커지거나 모양·색이 달라지고, 일반적인 관리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피부과에서 확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부 미백 기능을 표방하는 기능성화장품을 사전 심사 또는 보고 대상으로 관리한다. 이 표시도 모든 기미를 없앤다는 보증은 아니지만, 일반 식품의 시험관 결과만으로 효과를 추정하는 것보다는 제품의 사용 목적과 근거를 확인하기 쉽다.

들깻가루를 먹는다면 보관이 먼저

들깻가루와 들기름은 지방이 산화되기 쉬우므로 적은 양을 사고 빛과 공기 노출을 줄인다. 개봉 뒤에는 제품 표시의 보관법을 우선하고, 오래돼 냄새와 맛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특정 음식만으로 피부 문제나 질환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체 식사와 검증된 관리 방법을 함께 보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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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잎 추출물 연구의 범위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PubMed에 수록된 원문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백 제품을 고를 때 적용되는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안전관리 자료에 설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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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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