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슬롭 피하는 글쓰기 검수법, 발행 전 확인할 5단계

이미지 정보
더힐조가 AI를 활용해 제작한 설명용 이미지입니다. 실제 행사 현장·제품 실물·사건 당사자의 촬영 사진이 아닙니다.
AI 슬롭은 AI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붙는 이름이 아니라, 그럴듯한 문장에 비해 근거와 독자 가치가 부족한 콘텐츠를 가리킵니다. 발행 전에는 AI 탐지기 점수보다 제목의 약속, 사실의 출처, 빠진 조건, 독자가 취할 행동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 5단계로 글 한 편을 점검하면 남길 문장과 다시 쓸 문장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보는 판정표
| 확인 항목 | 통과 기준 | 통과하지 못했을 때 |
|---|---|---|
| 제목과 첫 답 | 같은 질문을 다루고 3문장 안에 결론의 방향이 보임 | 제목을 좁히거나 첫 문단을 다시 씀 |
| 사실과 출처 | 숫자·날짜·인용·조건이 실제 원문에 있음 | 삭제하거나 확인된 범위로 줄임 |
| 독자 조건 | 지역·대상·비용·예외·기준시점이 드러남 | 적용 범위와 한계를 보충함 |
| 고유한 도움 | 비교, 계산, 사례, 절차 중 하나를 제공함 | 요약을 넘어 실제 판단 자료를 추가함 |
| 발행 책임 | 작성자나 검토자가 원문을 열어 확인함 | 발행을 멈추고 사람 검토를 거침 |
다섯 항목 중 하나라도 핵심 결론과 연결된다면 문장만 매끄럽게 다듬고 발행해서는 안 됩니다. 근거를 찾지 못한 핵심 주장이라면 표현을 약하게 바꾸는 것보다 삭제하거나 조사 가능한 질문으로 범위를 좁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AI 슬롭을 가르는 기준
AI 특유로 보이는 단어나 말투만 지우면 품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정리한 연구와 전문가 의견도 특정 표현의 증가만으로 개별 글의 작성 방식을 단정하기 어렵고, 관련 언어 연구가 영어에 치우쳐 있다는 한계를 짚습니다.
실무에서는 작성 도구가 아니라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 제목이 약속한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는다.
- 존재하지 않거나 원문과 다른 통계·인용·기관명을 제시한다.
-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쓰면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 여러 문서를 요약했지만 독자가 비교하거나 행동할 기준은 없다.
- 같은 구조의 페이지를 검색어만 바꿔 반복해서 만든다.
Google Search Central(구글 검색 센트럴)의 생성형 AI 콘텐츠 안내도 AI를 조사와 구조화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정확성·품질·관련성을 확인해야 하며, 이용자 가치를 더하지 않은 대량 생성은 대규모 콘텐츠 남용 정책에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는 ‘AI를 쓰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목적과 결과를 함께 본다는 의미입니다.
1단계 제목의 약속
먼저 독자가 검색창에 넣었을 질문과 글을 읽고 얻어야 할 답을 각각 한 문장으로 적습니다.
질문: 휴대전화를 바꿀 때 사진을 잃지 않으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얻을 답: 백업 완료 상태, 같은 계정 사용 여부, 복원 가능한 기기와 예외 조건을 확인한다.
제목이 ‘사진 복원 방법’을 약속한다면 리드에서 최소한 확인 순서와 중요한 제한을 알려야 합니다. 첫 화면에 AI·클라우드 산업의 전망부터 길게 설명한다면 독자의 질문과 맞지 않습니다. 답에 필요하지 않은 배경은 줄이고, 별도 질문이라면 다른 글로 분리합니다.
2단계 주장과 원문 대조
초안에서 다음 요소에 표시합니다.
- 숫자와 비율
- 날짜와 기간
- 사람·기관의 발언
- 제품 기능과 이용 조건
- ‘가장’, ‘유일’, ‘모두’ 같은 비교·단정 표현
- 건강·금융·법률처럼 잘못 안내했을 때 피해가 큰 조언
표시한 문장마다 출처의 해당 부분을 직접 열어 주어·기간·단위·적용 대상을 맞춥니다. 검색 결과 요약, AI가 만든 인용문, 다른 글이 재인용한 수치는 원문 확인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원문이 ‘일부 유료 요금제’라고 했는데 초안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라고 썼다면 문체가 아니라 사실을 고쳐야 합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생성형 AI 위험관리 지침에서 그럴듯하지만 잘못된 내용을 생성하는 문제를 ‘허구 생성(confabulation)’으로 다룹니다. 같은 AI에게 자기 답을 다시 확인시키는 것만으로 검증을 끝내지 말고, 원자료와 별도의 사람 판단을 남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3단계 빠진 조건 보충
사실인 문장도 조건이 빠지면 독자를 잘못된 행동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아래 질문 가운데 글의 결론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충합니다.
- 누구에게 적용되는가: 연령, 자격, 요금제, 기기
- 어디에서 적용되는가: 국가, 지역, 판매처
- 언제의 정보인가: 조사 기간, 시행일, 가격 기준일
- 무엇이 제외되는가: 예외, 수수료, 호환되지 않는 조건
- 독자가 어떻게 확인하는가: 메뉴 위치, 신청 순서, 공식 조회 방법
예를 들어 ‘자동 백업을 켜면 사진을 복원할 수 있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백업이 실제로 완료됐는지 확인하는 위치, 복원할 때 필요한 계정, 지원 범위가 결론을 바꾼다면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직접 시험하지 않았다면 체험한 것처럼 쓰지 않고 공식 문서에서 확인한 범위로 한정합니다.
4단계 독자 가치 추가
정확한 요약도 독자가 원문 여러 개를 다시 읽어야 행동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목적에 맞춰 다음 가운데 적어도 하나를 추가합니다.
- 선택지의 차이를 같은 기준으로 맞춘 비교표
- 가격·시간·용량을 자기 조건에 대입하는 계산 예시
- 조건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지는 분기
- 신청·설정·준비 순서가 보이는 체크리스트
- 직접 확인한 사례와 시험 조건
출처가 많다는 사실 자체는 고유한 도움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기간의 수치를 억지로 한 표에 합치거나, 근거 없는 점수와 순위를 만들지 않습니다. 비교가 불가능하면 확인 가능한 범위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낫습니다.
5단계 발행 전 독립 검토
가능하면 초안을 만들지 않은 사람이 제목, 핵심 답, 표시한 주장과 원문을 함께 봅니다. 검토자는 맞춤법보다 다음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 제목이 약속한 답을 첫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가
- 출처가 실제로 결론과 적용 조건을 뒷받침하는가
- 안내대로 행동했을 때 생길 중요한 예외가 빠지지 않았는가
혼자 운영한다면 초안 작성과 검토 사이에 간격을 두고, 문장 단위가 아니라 주장 목록과 원문을 나란히 놓고 읽습니다. AI에게 재검토를 맡길 수는 있지만 사람이 원문을 확인하는 단계를 대체한 것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유럽방송연맹(European Broadcasting Union)은 2025년 18개국 14개 언어의 뉴스·시사 질문에 대한 AI 답변 3,000건 이상을 전문 언론인이 평가해 정확성, 출처, 사실과 의견의 구분, 맥락 문제를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모든 주제의 오류율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자연스러운 답변도 출처와 맥락을 따로 검사해야 한다는 점은 보여줍니다.
메타데이터 확인
본문을 고친 뒤 검색 결과와 공유 화면에 노출되는 정보도 맞춥니다. Google의 공식 안내는 제목 요소, 메타 설명, 구조화 데이터, 이미지 대체 텍스트까지 정확성·품질·관련성 검토 대상에 포함합니다.
- SEO 제목과 설명이 본문보다 강한 결론을 약속하지 않는가
- 기준시점이 필요한 비용·통계·제도 글에 날짜가 있는가
- 이미지 대체 텍스트가 실제 장면을 설명하는가
- 구조화 데이터의 작성자·날짜·제목이 공개 본문과 같은가
- 관련 없는 검색어를 태그와 소제목에 반복하지 않았는가
이제 발행 예정 글 한 편에서 숫자·날짜·인용·이용 조건을 모두 표시해 보세요. 각 문장을 원문과 대조하고, 독자가 다음 행동을 고를 수 없는 부분에는 비교표·조건·순서 중 필요한 하나를 보충합니다. 핵심 주장 하나라도 확인되지 않으면 발행보다 수정이나 삭제가 먼저입니다.
도움이 됐다면 공유하기
필요한 사람에게 이 글을 보내주세요.